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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으로 살펴본 드론전문가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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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2-07-29 09:33 조회7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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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춘 한국인지과학협회회장

 

드론(무인기)은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는 로봇 킬러다. 필자는 우리도 10만 명 이상의 드론전문인력 양성을 주장한다.

≪징비록(懲毖錄)≫은 조선 선조 때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에 대한 1592년에서 1598년까지 7년 동안의 일을 수기한 책으로 저자가 벼슬에서 물러나 한거할 때 저술했고 1604년 저술을 마쳤다. ‘징비’란 《시경(詩經)》 소비편(小毖篇)의 “미리 징계해 후환을 경계한다(豫其懲而毖後患)”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징비록 첫 장에서 류성룡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비옥한 강토를 피폐하게 만든 참혹했던 전화를 회고하면서 다시는 같은 전란을 겪지 않도록 지난날 조정의 실책들을 반성한 기록으로 책을 저술하게 됐다고 밝혔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저술됐다는 점에서 징비록은 우리나라의 기록문학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진다고 하겠다.

징비록의 저자 서애 류성룡이 누구인가? 율곡 이이가 일찍이 경연에서 “미리 10만의 군사를 양성해 앞으로 뜻하지 않은 변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자 류성룡은 “군사를 양성하는 것은 화단을 키우는 것이다”라고 하며 매우 강력히 변론했던 인물이다.

일본에게 패배한 임진왜란 초반의 참담함을 떠올릴 때 자주 언급되곤 했던 것이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이다. 이이가 예견한 것처럼 일본의 침략에 대응할 수 있는 10만명의 군사를 길렀다면 허무하게 패전을 거듭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대인들의 믿음은 현실에서 십만양병설이 실천되지 못함으로써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그 당시 이이가 주장한 십만 양병설에 대한 기록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해답은 바로 동인과 서인의 치열한 당쟁에서 찾을 수 있다. 이이가 사망할 무렵 동인과 서인의 대립은 극에 달하였다. 1575년 동인과 서인이 분당한 이래 당쟁은 점차 심화됐고 마침내 상대 당파를 원수처럼 인식하는 강경한 정국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이이는 줄곧 국방의 강화를 주장한 학자이다. 1584년 이조판서였던 이이가 병석에 누워서까지 변방에 대한 방어를 역설한 것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잘 드러난다. 이이는 병조판서로 있을 때부터 생긴 병 때문에 자리에 누웠다.

2014년부터 친(親)러시아 성향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 간 전쟁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무장 드론이 주요 무기로 사용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큰 타격을 입었다. 분리주의 세력의 드론 공격에 정부군도 정밀 미사일을 단 튀르키예(터키)산 무장드론 바이락타르 TB2를 대량 수입해 러시아 군의 곡사포를 폭격하며 맞섰다고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무인 항공기(UAV ; Unmanned Aerial Vehicle)나 드론(Drone)이 이미 현대전의 일부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교적 열세에 있던 우크라이나군대가 여러 드론을 이용하여 러시아 장갑차 등의 군대에 대항해 크고 작은 승리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드론과 무인 항공기는 현대전에서 공중감시부터 미사일 방어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무장 드론이 곧 전 세계 대부분 지상군에 필수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보 전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 임원이자 군사 전문가인 폴 샤레는 상용화되는 무장 드론의 여파를 1차 세계 대전에서 처음 등장한 기관총에 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총이 처음 전장에서 사용됐을 때 군부대는 이에 맞게 전략을 조정해야 했다. 오늘날 드론에 위협받는 군대도 전략을 바꿔야 한다”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당시 드론의 존재로 지상 병력이 이를 피할 수 있는 역량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현대전의 양상을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향후 나라의 국력을 좌우할 신기술로 드론의 2차 대전의 기관총의 발명 이상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는 게 증명됐다.

우리나라는 강대국과 지정학적으로 늘 외부 위협에 노출된 형태로 외세 침임을 많이 받았고 북한과 전쟁 후 현재까지도 휴전 상태로 남아 있다. 무장 능력이 뛰어난 첨단 인공지능 드론의 개발·생산 등 최첨단 전문인력을 양성해서 미리 대비하는 군대로 대비하기를 바란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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